좋다 싫다를 위해
혹은 맞다 틀리다를 위해
이름이 불려진 이에게
줄을 그어버리는 건
줄의 두께와 밝기를 떠나서.
좋다 싫다를 위해
혹은 맞다 틀리다를 위해
이름이 불려진 이에게
줄을 그어버리는 건
줄의 두께와 밝기를 떠나서.
벌써 끝이 보여서 눈물이 고여
그치지 않을 것같던 이야기
언젠가는 마주칠 지라도
오늘만은 아니었길했어
그지같은 마음이야 그치
마음이 너무 느려서
닫혀버린 문을 열기엔
이미 늦었나봐
결국 또 기억 속에
갇혀버린 루져가 되네
뭐라고 해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도 그다지 아닌데도
원하지 않게 튀어나오는 순간순간
그때그때 치우지 못해서 쌓여만 가는 감정들에게
결국엔 견디기 힘든 구석탱이로 몰려만간다
결국 보기는 두가지
버텨보던가 쫄리면 뒈지시던가
짐이 무거워 힘이 떨어져
떠나올 기미가 없어도
그럴지라도
이미 넌 나의
임의의 의미
그리움을 안아야 당신을 앓아야
얼마나 또 아파야 기억을 앗아갈까
시간이 얼마나야 흘러가야
그 속에 앉아있는 당신이 사라질까
아가야 아가야
손가락이 열개 뿐이라서
거기까지만 셀 수가 있고
팔이 안으로만 굽어서
거기까지만 덮을 수 있고
목이 조금 밖에 돌지 않아서
거기까지만 볼 수 있어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없어서
거기까지만 기억할 수 있어
사람이라서 사람이라서
특별하지도 않게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슬그머니 안녕
그렇지만
마치 내일도 만날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안녕
결국은
비겁해서 더 차갑고
비겁해서 더 아프다
아랫배 살살살
졸음이 실실실
오늘또 술술술
어디로 샐샐샐
기억을 솔솔솔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단 하루
일년 365일 중에서
나중에 언젠가에도
기억나지 않을 것같은
대략 340여일 중에 하루인
오늘은 또 이렇게 지나간다
그래서
가슴은 오늘하고 똑같은
어제보다 더 빠르게 뛰어댄다
물론 지금의 너는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닐테고
어쩌면 그때의 너 역시
종종 무의식에 찾아오는
그 사람이 아닐텐데
남남보다 못한 사이
모르느니 못한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누구 마음대로 이리된걸까